재발성 십이지장 궤양에서 알레르기 호산구 위장염으로 진단 치료된 소아 3례
Recurrent duodenal ulcer diagnosed and treated as eosinophilic gastroenteritis in three children
Abstract
서론 : 소아의 십이지장 궤양은 95%가 H. pylori에 의한 것이며, 균 검출이 되지 않더라도 제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. 그러나 제균 치료 후에도 자주 재발할 경우에는 다약제 내성 H. pylori 외의 다른 원인을 찾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. 증례 : 1) 10세 남아가 3년 동안 반복되는 복통으로 외래를 방문하였다. 1년 반 전 타 병원에서 십이지장 궤양으로 진단 받고 위산억제제로 치료했으나 호전이 없었다고 하였다. 본원 내시경에서 십이지장 궤양이 보였고, 조직검사에서 H. pylori는 보이지 않았지만, triple요법을 하였다. 6개월 뒤 심한 복통과 혈변으로 내원하여 시행한 추적 내시경에서도 활동기 십이지장 궤양이 관찰되어 제균 요법을 한번 더 시행하였다. 5개월뒤 추적 내시경에서 특징적인 식도 내 환상모양의 점막과 십이지장 궤양이 관찰되어, 사제요법으로 제균 치료를 하였다. 당시 하부식도점막 조직 검사에서 호산구 침윤(17/HPF)이 관찰되었으며 unicap에서는 milk class 2(2.82), egg white class 2(1.11), wheat class 2(0.81)로 나왔다. Ketotifen치료로 증세가 호전되었고, 내시경에서 십이지장 궤양이 호전됨을 관찰하였다. 2) 15세 남아가 3년 동안 반복되는 복통과 6개월 간 10 kg의 체중감소로 타 병원 방문하여 UBT 양성(43.4), 내시경 결과 십이지장 궤양으로 H. pylori 제균 요법을 받았다. 6개월 뒤 내시경에서 궤양의 호전이 없어 본원 방문하였다. 추적 내시경과 함께 제균 치료를 3차례 더 시행하였으나 1년 뒤에도 십이지장 궤양이 재발하였다. 식도 내 환상모양의 점막이 관찰되고 조직검사에서 전정부(75/HPF), 위체부(50/HPF)에 호산구 침윤을 보이고 unicap에서 chicken class3(5.4)가 나왔다. 닭고기 제한 식이를 하고 ketotifen 치료를 시작 후 증세 재발도 없고 체중 증가도 되었다. 추적 내시경에서 십이지장 궤양은 없었고 식도 환상모양 점막도 호전되었다. 3) 9세남아로 2년 전부터 반복되는 복통과 체중감소로 외래 방문하였다. 2년 전 타 병원에서 내시경을 하였으나 정상이어서 치료는 받지 않았다. 본원 내시경에서 식도 내 환상 모양의 점막과 십이지장에 큰 궤양이 관찰되어 H. pylori 제균 치료를 시작하였다. 조직검사에서 H. pylori 감염 증거는 없었지만, 위 조직 내 호산구 침윤 (전정부28/HPF, 체부 32/HPF)이 관찰되었다. Unicap은 milk class 2(2.45), egg white class 3(7.54), wheat class 3(17.5), soybean class 3(5.8)로 나왔다. 우유와 밀가루 제한식이와 ketotifen 치료를 하고 증세가 크게 호전되었다. 3개월 후 추적 내시경에서 십이지장 궤양이 호전되었다. 결론 : 난치성 십이지장 궤양을 가진 소아 환자에서 최초에 H. pylori 감염 여부와 관계 없이 알레르기 호산구 위장염이 동반되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한다.